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가짜 홈피에 가짜 영장…일본 사는 한국인까지 피싱 피해

장영락 기자I 2025.04.13 13:49:07

한국 발신 번호로 경찰,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본 거주 한국인까지 보이스피싱 타겟이 돼 현지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보이스피싱 사기서 적발된 가짜 공문들. 경찰청 제공
12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은 일본 오이타현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한국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한국 경찰관을 사칭한 인물한테서 출입국 위반 혐의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고, 가짜 한국 경찰청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인터넷 주소까지 이메일로 받았다.

이 홈페이지에는 허위 체포영장까지 화면에 표시돼 이에 속은 피해자는 이틀에 걸쳐 보석금 명목으로 77만엔을 지정 계좌로 송금했다.

피싱 과정에서 모든 대화가 한국어로 이루어졌고, 발신번호 역시 한국 번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중에 텔레그램으로 검찰을 사칭한 이들과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이타현 경찰은 “실제 경찰관이라면 SNS를 통해 체포영장을 제시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모국 경찰을 사칭하더라도 돈을 요구받는다면 가족이나 현지 경찰에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피싱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처럼 외국인을 상대로 한 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