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호텔 동반 실적 행진"

김인경 기자I 2023.07.04 09:3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카지노와 호텔 부문에서 쌍끌이 실적 행진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4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6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102억9900만원으로 3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지노협회가 집계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145억800만원이다.

카지노 이용객수도 지난 5월보다 385명 늘어난 2만2251명으로 월간 최다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해외 직항 노선의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숙객의 급증으로 호텔 부문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6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판매 객실수는 총 3만3056실로 개장(2020년12월19일) 이후 처음으로 3만 객실 시대를 활짝 열었다. 매출액(별도 기준)도 지난달보다 7억700만원이 늘어난 112억4700만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객실 판매 실적은 한중일 삼국의 황금연휴기간이 있었던 지난 5월의 2만7233실보다 5823실이나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종전의 최다 기록인 지난해 10월(2만8464실) 보다도 4592실이나 많은 수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개장 3개월 만인 2021년 3월에 1만실(1만348실)을 기록한 데 이어 내국인 관광객들의 호캉스 및 인스타그램 성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같은 해 11월 2만실(2만983실)을 돌파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여왔다.

최근 카지노와 호텔이 나란히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전체 투숙객 중 12% 수준에 불과했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중국 직항노선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지난 3월 32%에 이어 6월에는 56%까지 치솟으며 내국인 투숙객을 추월했다.

국적별로도 중국 관광객 외에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호텔 로비와 식당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시설 전체가 전세계 관광객들로 붐비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 특유의 집객력과 함께 카지노, 식당,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의 진가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폴 콱 총지배인은 “해외 직항편 재개와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일본, 대만, 중국의 대규모 팸투어단이 드림타워를 꼭 집어서 차례로 방문했을 정도로 세계 일류 복합리조트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드림타워에 대해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올스위트 콘셉트의 1600 객실과 14개 레스토랑 및 바 등을 갖춘 그랜드 하얏트 제주와 국제적 수준의 최신 게임시설을 자랑하는 외국인 전용 드림타워 카지노 및 K패션몰인 한컬렉션(HAN Collection) 등을 앞세워 제주의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리오프닝 분위기와 맞물려 제주의 해외 직항 노선이 앞으로 더욱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11월 일본 오사카, 12월 대만 타이페이에 이어 올들어 중국 상하이(3월)와 난징(4월), 베이징(5월) 등으로 늘어난 해외 직항편은 중국 단오절(6월22~24일) 연휴를 기점으로 상하이 노선이 하루 7편까지 증편되고 항저우, 닝보, 선양 노선이 추가(주 93회)되면서 ‘주 100회 운항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7월에는 베이징 노선 만 주 7회 증편되는 것은 물론 홍콩, 마카오 노선이 추가되고 8월에는 다롄 직항 노선이 열리는 등 주 155회까지 해외 직항편이 대폭 확대되는 것으로 예고돼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직항 노선의 확대는 드림타워 카지노 및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이용객 및 매출과 직결돼 있다”며 “특히 중국 직항 노선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더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