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진 씨, 웜비어 부모로부터 美자택 초청 받아
"北 정권 상대로 소송 승리한 방법을 묻고 싶다"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6월 28일 오전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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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오토 웜비어의 부모로부터 자택 초청을 받아 오는 1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를 찾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6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정권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한 방법에 대해 묻고 그들과 연대를 통해 (북한 인권유린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북한에 억류됐다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엿새 만에 숨졌다. 북한은 웜비어에 대해 ‘체제 전복’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 2018년 4월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북한이 5억133만달러(약 6868억원)를 배상하라 판결을 내렸고, 지난 1월 뉴욕주 감사원이 압류한 북한 조선 광선은행의 동결자금 24만달러(약 3억2880만원)를 지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