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Airbnb) 공동창업자 겸 CEO는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 천만명의 사람이 사무실로 출근해야 할 필요성에서 해방됐다”며 “에어비앤비는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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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수요가 변화는 됐지만 줄지 않은 점도 에어비앤비를 지탱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거리 해외여행보다는 근거리 국내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제주 한 달 살기’와 같은 것이 유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무실로 출근을 하지않는 건 코로나19 전에는 프리랜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일부 직종에만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직종의 사람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시중 호텔도 이같은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지만,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에어비앤비였다.
장기 투숙하는 고객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에어비앤비는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2억 4000만달러(약 2조6600억원), 순이익은 280% 상승한 8억 3400만달러(약 9890억원)를 달성했다. 3분기 기준 예약의 20%가 한 달 이상 머무는 장기숙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이상 머무는 사람도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했다.
트래블 버블 지역이 확대되고, 전세계적으로 국내 여행뿐 아니라 장거리 여행이 확산한다면 에어비앤비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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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지역에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이곳은 주로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인데 숙박업 신고 자체가 불가한 지역이다. 이에 경찰은 7~8월 기간에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바 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긍정적인 리뷰가 없는 게스트에 대해서는 이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할로윈과 송구영신 등 특정 공휴일에 파티를 금지해 호스트를 보호하고 있다.
한편, 위드 코로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5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연중 최고점 수준인 201달러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1267억달러로 약 150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