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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나루히토 새 일왕이 일본 국민에게 첫 메시지로 세계 평화를 제시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4일 오전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에 위치한 왕궁에서 일반인 대상 공개 참하(參賀)를 갖고 “일본이 외국과 손잡고 세계평화를 추구하면서 더욱 발전할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일 즉위한 후 처음으로 국민과 대면하는 공식 행사다. 새 일왕의 발언을 듣기 위해 이날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황궁으로 몰렸다. 황궁 정문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약 5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궁내청은 예정보다 20분 이른 9시10분에 문을 열었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입장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오전 10시부터 마사코 왕비,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된 동생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와 함께 황궁 베란다에 서서 방문한 국민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여기에 온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외국과 손잡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면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일왕은 10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오후 3시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베란다에 서서 국민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