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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70년 변천사] 그때도 튀었다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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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14.01.17 09:28:1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설 부모님 선물로는 중국 황제도 즐겨먹었다는 제비집을?”

올해 현대백화점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유얀상 제비집 건강음료’
중국에서 제비집은 샥스핀과 함께 황제가 먹는 보양식으로 유명한 고급 식재료다. 제비 둥지의 지푸라기가 아니라 접착제 역할을 하는 제비의 타액을 먹는데,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들은 ‘제비집’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명절이 해마다 돌아오기 때문에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흔하지 않기에 선물을 주는 이를 기억하게 하는 선물, 받는 사람에게 특별하게 기억되는 선물. 이러한 이색 선물 역시 시대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거듭해왔다.

금성 흑백TV
선물을 주고 받는 게 본격화되던 1970년대에 건강베개와 전기밥솥, 흑백 TV 등은 당시 대단히 눈길을 끄는 명절 이색 선물로 통했다. 아이들 장난감도 일년에 한번 겨우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었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상품권도 처음 등장한 90년대에는 사회적 논란이 일 정도로 이색적인 선물이었다. 자기가 고를 수 있다고 하지만, 이게 선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갑론을박이 나왔던 시절이다.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초콜렛 등 수입 식품들도 구하기 어려웠던 독특한 명절 선물이었다.

기존의 상식을 깨는 이색선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이때는 상품이 아닌 사이버 머니, 로또, 관광, 성형, 문화행사 관람권 등의 무형상품을 선물로 주고 받기 시작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내놓은‘글렌피딕 50년 2nd 에디션’(3300만원). 1병만 한정 판매한다
했다. 제사상 차려주는 서비스가 명절선물로 처음 나온 것도 이 시기다. 평소 보기 어려운 북한 제품도 인기였다.

요즘은 프리미엄 이색 선물 전성시대다. 경기와 상관없이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부유층 고객들을 겨냥해 초고가 식품을 내놓는다. 한정판 고급 주류와 명인들이 만든 식품이나 다기, 호텔 침구 등이다. 최근엔 선물하는 사람이 직접 내용물을 골라 만들어 주는 맞춤형 선물인 ‘햄퍼세트’도 인기다. 2000년대 중반부터 있었지만 최근 맞 춤형 선물 추세에 맞춰 구성을 다양화하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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