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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의 국내 사업을 2008년에 맡았다. 당시 국내 연매출은 약 250억원이었다. 이랜드월드는 신발 중심이던 상품군을 의류와 아동복으로 넓히고 매장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지난해 1조 2000억원 규모까지 키웠다. 이랜드월드가 국내 사업을 맡은 지 16년 만에 매출 규모가 4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에 대한 사업 권한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존재감이 큰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호카가 뉴발란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호카 본사 데커스와 기존 국내 총판사인 조이웍스 간 유통계약 종료를 둘러싼 국제중재 문제가 걸려 있다. 데커스는 올해 초 조이웍스의 한국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조이웍스는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가 데커스 측에 자사를 대체할 신규 한국 유통사 선임 활동을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조이웍스에 따르면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는 지난 4월 1차 긴급명령을 내린 데 이어 데커스의 재심 요청 이후인 지난 6월에도 한국 내 호카 사업권을 유지하라는 취지의 2차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신규 유통사 선임 발표와 별개로 기존 계약의 해지 효력 등을 둘러싼 판단은 아직 진행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자체 패션 브랜드 육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월드 패션사업의 핵심 자체 브랜드로 스파오와 미쏘, 후아유가 꼽힌다. 스파오와 미쏘, 후아유는 스파(SPA) 브랜드로 이랜드월드가 직접 기획·개발했다.
특히 스파오는 대표 스파 브랜드로 지난해 약 6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파오 매출은 2022년 약 4000억원이었다. 3년새 매출이 65%가량 증가한 것이다.
스파오가 뉴베이직 상품 라인업과 에이지리스 매장 구성, 다채로운 콜라보 콘텐츠를 통해 전 연령대로 고객층이 확장된 점이 주효했다. 콜라보 콘텐츠도 과거 파자마 위주에서 △바람막이 △티셔츠 △후드 △팬츠 △플리스 △키링 △잡화까지 카테고리 제한 없이 확장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기준 170개 정도인 스파오 점포도 올해 최대 50개를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는 여성 스파 브랜드 미쏘는 의류를 넘어 가방·신발·잡화까지 아우르는 헤드투토(Head to Toe)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미쏘 잡화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영업·마케팅·상품 부서 핵심 인원으로 원팀을 꾸렸다. 의류 영역에서는 지난 2월 9일 출시한 커브드 밴딩 팬츠 출시 한 달 만에 1만장이 팔린 뒤 지난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5만장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월드는 후아유의 경우 명확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정체성을 앞세워 국내 중가 캐주얼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2000년 이랜드월드가 국내 론칭한 후아유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유롭고 편안한 감성을 담은 레터링 후디와 케이블 카디건, 바시티 재킷 등을 시그니처로 꾸준히 선보여왔다. 그 결과 아베크롬비와 홀리스터 등 글로벌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후아유는 자리를 지켰다.
이랜드월드는 마곡연구개발(R&D) 센터에 위치한 패션연구소를 통해 자체 패션 브랜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약 29만 점의 패션 샘플 아카이브를 보유한 패션연구소에서 매시즌 샘플 테스트를 거쳐 자체 패션 브랜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 패션 부문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 영업이익이 29%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했다”며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주요 자체 브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랜드그룹의 핵심 사업들은 모두 ‘합리적인 가격에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과 경험까지 함께 설계하는 전략이다. 세 브랜드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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