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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 주주서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affordable models)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신차는 차세대 플랫폼과 현재 플랫폼 일부를 활용하고 있고, 현재 차량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는 적을 수 있지만, 현재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2023년 생산량 대비 50%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밝힌 이 차량이 그간 밝혀왔던 2만5000달러의 ‘반값 전기차’인지는 명확하지는 않다. 머스크는 반값 자동차 출시일정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미 이 분야에 대해 우리가 할 것 이라고 말했다”며 “8월8일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만 답했다. 8월 8일은 머스크가 로보택시(자율주행)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날이다. 다만 외신들은 머스크가 내년 출시하기로 한 차량이 ‘저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에 대항할 수 있는 ‘반값 전기차’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초 로이터 통신이 “테슬라가 이 프로젝트를 보류하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머스크는 차세대 차량이 내년 초에 출시될 것이고 확언한 것이다.
머스크는 아울러 자율주행차(FSD) 개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회사의 투자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율주행차는 아직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고,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한 규제 승인도 확보하지 못해 테슬라가 쉽게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머스크가 테슬라가 아닌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등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테슬라 혁신이 멈췄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업무시간 대부분을 테슬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주일 내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테슬라가 인공지능(AI) 연계가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 “테슬라의 진정한 가치는 자동차가 아닌 컴퓨터에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줄곧 테슬라의 목표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이지 차량은 수단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머스크는 전세계 완성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를 고려해 하이브리드 제품 생산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둔화 압박을 받고 있고,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올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