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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주부터 후티 반군을 상대로 다섯 번째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11일 영국과 함께 호주, 바레인, 캐나다 등 동맹의 지원을 받아 홍해에서 상선 활동을 공격해 온 후티 반군 본거지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 14일과 16일에도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타격하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도 대함 순항 미사일 2발을 겨냥하는 등 후티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거듭되는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에 여러 차례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후티 반군을 앞세운 이란과 미국의 무력 공방으로 인해 중동 정세는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의 전쟁에 이어 이란과 군사적 갈등까지 고조되면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외교적으로는 가자지구와 중동 정세의 안정을 바라면서도 한쪽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과 후티에 대한 무력 응징을 이어가는 미국의 모순된 정책이 전후 가자 구상의 실현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라이언 피누케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분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동에서 미국은 방화범과 소방수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막으려고 하는 것 사이에는 본질적인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