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취재진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인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과 관련 “실망했지만, 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미·중 관계 개선의 의지도 드러냈지만, 시 주석이 끝내 화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통상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오던 시 주석 대신 이번엔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인도 관리 등을 인용해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불참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성장 둔화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 힘을 실어주는 걸 꺼렸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올해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러시아 방문과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비춰보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G2(미국·중국) 간 정상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를 건너뛰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하고 이어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 둘(인도와 베트남)이 미국과 훨씬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방문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