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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설 메시지 "청년실업, 기성세대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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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18.02.16 10:22:24

"청년 현실 놓고 청년들 비판해선 안 돼"
"기성세대가 만든 틀·룰·보상체계 문제"
"청년 꿈 꽃피게 사회가 장 만들어줘야"
2월 졸업에 청년실업률 급증 우려
정부, 청년고용 특별대책 이달 발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아주대 총장 취임식을 찾아 한 대학생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김동연 부총리 페이스북]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년실업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그러한 보상체계를 만든 지금의 기성세대”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정부는 청년실업 문제를 개인 책임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이달 내에 관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설을 앞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DY.AfterYou)에 “비판 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가 만든 사회의 틀, 우리 사회의 게임의 룰,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보상체계”라며 “이러한 현실을 놓고 청년들을 비판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 8일 박형주 신임 아주대 총장 취임식에 방문했던 소회를 전하면서 이 같은 글을 페북에 올렸다. 김 부총리는 부총리 임명 전까지 아주대 총장을 맡았다. 그는 “(신임 총장 취임식인) 이날도 스스럼 없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청하는 학생들이 고맙고 반가웠다”면서도 “청년들을 볼 때 한편으론 안쓰러운 마음도 듭니다”라며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의 청년들은 우리 세대가 젊었을 적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무한경쟁, 틀에 박힌 교육, 바늘구멍 같은 일자리, 결혼하려고 해도 집 장만에, 아이를 낳아 기르기 힘든 현실, 부와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을 겪는다)”며 “그러다 보니 청년들은 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자기 답’보다는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모험’과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잔잔한 바다는 훌륭한 뱃사공을 만들 수 없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총장 시절 이 속담을 자주 인용하며 ‘물에 빠지면 학교가 언제든 꺼내주겠다. 파도 치는 바다에 나아가 노 젓는 도전과 물에도 빠져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며 “지금도 같은 다짐을 해봅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우리 청년들이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장(場)을 우리 사회가 만들어 줘야 합니다.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꿈과 도전정신이 활짝 꽃피게 해야 합니다. 우리 청년들의 잠재력을 믿어야 합니다”라며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위치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청년 실업률은 9.9%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황인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2월 졸업시즌, 인구변화 등으로 청년 실업률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2월 경제동향(그린북) 발표에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청년실업률, 통상 현안, 주요국 금리 변동을 한국경제 3대 위험요소(리스크)로 꼽았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청년고용 특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청년실업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제까지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단의 해결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구조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청년 실업률이 9.9%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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