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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형태로 출시를 준비하는 이유도 앤스로픽 상장 이후 신속하게 종목을 편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액티브 ETF는 정해진 지수 구성 종목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종목을 편입하거나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HANARO 미국에이전틱AITOP2+’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앤스로픽이 상장 이후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할 경우 특별편입을 통해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구조다.
운용사들이 앤스로픽 상장 전부터 관련 상품을 준비하는 배경에는 지난 6월 스페이스X 상장에서 확인된 국내 투자자들의 대형 기술주 투자 수요가 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기 직전 한 달간 미국 우주 테마 ETF 7종에 몰린 자금만 2조원이 넘는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도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순매수액 가운데 97%가 스페이스X에 집중됐다. KB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스페이스X 순매수액은 19억5300만달러로 나머지 미국주식 순매수액 54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에서 막 내려오기 시작해 환율 부담이 컸음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앤스로픽 역시 IPO 대어로 꼽히는 만큼 높은 투자 수요가 예상된다. 그동안 증시에서 AI에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반도체 등 인프라와 클라우드·플랫폼 기업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앤스로픽은 AI 모델 자체를 개발하는 프론티어 모델 기업의 첫 상장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성장세도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액(ARR)은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올해 2월 중순 140억달러, 4월 초 300억달러, 5월 초 470억달러를 거쳐 지난 7월 65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앤스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비공개 제출했다. 오는 7일 미국 노동절 이후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상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2조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몸값을 인정받는다면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미국 증시 시가총액 6위 수준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앤스로픽은 순수하게 AI 모델만으로 전방 수혜를 누리는 (기업의) 첫 상장 사례”라며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이 앤스로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원화의 추가 강세 여부를 지켜봐야 하긴 하지만 스페이스X IPO 때보다 미국 주식을 매수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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