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며 이같이 썼다.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와중에 나온 메시지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에서 나온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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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으며,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이 대표의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
그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 ‘이런저런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건 우리가 당에서 맡아서 막을 테니 대표로 나오지 마라’라는 주문을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이) 개인으로부터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할 게 아니냐, 구체적으로 그런 것을 생각해서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있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개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운명적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국민과 역사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자신의 측근인 김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데 대해 “그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원망하고 그랬는데 왜 저한테 돈을 주느냐”며 거듭 부인했다.
그는 “저를 엮어 넣고 싶어 하는 검찰과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 유동규의 이해관계가 사실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