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섬은 2분기 매출액이 2766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5% 감소한 규모다.
소비 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2분기 의류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에 그쳐 1분기 25% 감소에서 크게 완화됐다. 다만 백화점 여성 정장·캐주얼 기본점 매출은 전년 대비 24%, 31% 감소해 여전히 부진한 영업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섬의 오프라인 매출은 약 10% 감소에 그쳤다. TIME, MINE, SYSTEM 등 수익성 높은 고가브랜드가 로열티를 기반으로 빠르게 회복한 까닭이다.
3분기부터는 실적이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피크를 지나면서 국내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며 한섬 역시 3~4월을 저점으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 백화점 명품 매출이 17%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팔라 고가 브랜드를 보유한 한섬의 3분기 실적 가시성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현재 주가 수준은 보유 자산과 성장성을 감안하면 싼 편이란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0년 주가수익비율(PER)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에 불과하다”며 “자사주 11%, 예상 순현금 1600억원, 부동산 가치 3800억원은 단단한 자산 가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