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는 간판 프로그램 쇼미를 오후 9시 35분에 시작하고 있다. 12년간 토요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하던 것을 올 2분기부터 1시간 앞당긴 것이다.
주말 드라마 방송 시간대가 오후 10시에서 9시 대로 당겨지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증가로 심야 TV 시청이 줄어들면서 홈쇼핑 황금시간대도 1시간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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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 판매 상품 수도 늘리고 있다. 과거 1시간 기준 방송에서 1~2개 아이템 중심으로 판매하던 방식에 변화를 줬다. 특히 패션 방송의 경우 ‘편집숍’ 개념을 적용해 6~7개 아이템을 20~30분간 소개하며 다양성과 재미를 더했다.
예컨대 지난 6일 진행한 쇼미 방송에서 150분간 ‘라플리 셋업, 원피스’, ‘버커루 데님 반바지’, 아뜰리에 마졸리 티셔츠’, ‘벤시몽 레인부츠’, ‘서포트라이트 레토 선글라스’ 등 함께 연출할 수 있는 연관성 높은 아이템들을 연속해서 소개하는 식이다.
실제 올 2분기 쇼미에서 소개한 아이템 수는 평균 15.2개로 이는 전년 동기(11.6개)와 비교하면 36% 늘었다. 홈쇼핑이 재미와 정보를 콘텐츠를 자리매김한 변화를 최대한 이용한 셈이다.
또한 올 2분기 쇼미에서 2개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중은 17.5%로 전년 동기(10.2%) 대비 7.3%포인트 상승했고 판매금액도 10.2% 증가했다.
이기진 GS샵 패션PD팀 PD는 “TV홈쇼핑 방송을 TV뿐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유튜브와 같은 SNS 등에서 숏폼 형태로도 접할 수 있어 콘텐츠 관점에서는 접점이 늘어났다”라며 “홈쇼핑 방송이 찾아보고 싶은 콘텐츠가 된다면 미디어 환경 변화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