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하반기 입사한 신입사원부터 이들의 부모님에게 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를 선물하고 있다. 틔운은 집안에서 꽃과 식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가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가는 19만9000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입사원의 잠재 능력을 씨앗에 비유, 이를 회사와 함께 ‘틔우겠다’는 의미를 담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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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편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 중 가장 앞서 있으며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최고의 인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장해나갈 LG에너지솔루션의 여정에 자녀분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LG에너지솔루션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은 임직원의 행복”이라며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세계적 인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모님의 어깨를 ‘으쓱’하게 하는 편지에 신입사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신입사원 남모 씨(26·여)는 “단순히 꽃다발보다 ‘성장’이라는 의미가 담긴 선물이 부모님께 전달돼 더 뜻깊었고 입사하기 위해 보낸 시간과 노력에 큰 보답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신입사원은 “출근길이 즐거운 회사,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보면서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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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입사 선물과 같은 세심한 복지가 MZ(밀레니얼+Z)세대 신입사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기업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함께 노렸다는 평가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임직원 중 MZ세대가 약 80%를 차지하는 ‘젊은 조직’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거점 오피스, 재택근무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변화를 통해 취업준비생과 경력사원 등 취업 시장에서 매력적인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수는 지난해 1분기 말 9721명에서 2분기 1만105명, 3분기 1만715명으로 6개월 만에 약 1000여명 가까이 증가하며 빠르게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 그리고 다양한 경험”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래 성장성이 높고 글로벌 생산거점 기반의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시장 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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