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정권을 수립한 북한은 처음에는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속명절을 배격했다. 그러다 1972년 추석부터 조상 묘를 찾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북한은 1988년에 추석을 민속명절로 규정하고 공휴일로 지정했다. 1989년에는 음력설도 공휴일로 정했다. 민속명절 중에 연휴가 있는 명절은 음력설(3일간)이 유일하다.
그래도 같은 민족인 만큼, 추석날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성묘하러 가거나 차례를 지내고 민속놀이를 즐긴다. 다만 휴일이 하루밖에 안 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친척들이 모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가족의 정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에서 추석보다 더 큰 명절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이다. 당 창건일은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얘기하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정권 수립일(9월 9일) 등과 함께 북한의 4대 명절로 꼽힌다. 노동당 창건일도 하루만 공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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