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안전처(안전처)에 따르면, 119가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올해 56만 3132명(1~4월 집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 1720명(10.1%) 증가했다. 올해 하루 평균 4693명이 119로 이송된 셈이다. 올해 출동건수는 80만 1824건으로 작년보다 8만 3270건(11.6%) 많았다.
전체 이송 환자가 늘어난 것은 고령 환자들이 예년보다 많이 이송된 게 주로 영향을 끼쳤다. 119를 이용한 71세 이상 고령 환자는 올해 16만 3000명으로 작년보다 15.7%나 증가했다. 세대별 환자 발생률은 50대(17.7%), 70대(16.3%), 40대(13.5%), 80대 이상(12.7%) 순이었다.
심장정지 환자(1만 1249명)는 6.9%, 심혈관 질환자(2만5882명)는 7.9% 각각 증가했으나, 뇌혈관 질환자(2만7947명)는 9.5%, 교통사고·추락·낙상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 환자(3733명)는 60.2%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환절기인 3월에 고령(61세~90세) 환자수가 1~2월보다 각각 10%, 9.1% 증가했고, 이송 장소별로는,주택·아파트 등 주거지가 31만6247명(56.2%)으로 가장 많고, 일반도로(12.8%), 주택가(5.9%)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관광지가 많은 제주도, 강원도가 인구수 대비 이송 인원이 가장 많았다.
안전처 관계자는 “이송 환자가 증가할수록 구급차를 늘려야 하지만 예산 부족을 겪는 지자체에선 구급차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방차를 구급차 용도로 활용하거나 소방관이 1인 다역을 하고 있는 곳도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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