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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직장 인근 순대국집을 혼자 찾았다. 당시 1인석이 없어 직원의 안내에 따라 4인용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문제는 A씨가 국밥에 밥을 말아 먹고 있던 도중 4인 단체 손님이 들어오면서 생겼다.
A씨에 따르면 식당 사장은 “손님, 죄송한데 저쪽으로 자리 좀 옮겨주겠다”고 말한 뒤 A씨가 먹던 국밥 그릇과 숟가락, 반찬 등을 직접 들고 다른 자리로 옮겼다.
사장이 안내한 곳은 이미 다른 남성 손님이 혼자 식사하고 있던 2인용 테이블이었다. 사장은 기존 손님에게도 별다른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맞은편에 A씨의 음식을 내려놓고 “피크타임이라 합석 좀 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먼저 식사 중이던 분도 몹시 언짢아 보여 눈치가 보였다”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대충 먹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바쁜 점심시간 회전율을 올려야 하는 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먹던 밥그릇까지 들어 옮기며 동의도 없이 모르는 사람과 강제 합석을 시키는 게 맞느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식당 측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혼자 온 손님도 똑같이 돈을 내고 식사하는 손님이다”, “단체 손님을 기다리게 해야지 먼저 온 손님을 옮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최소한 합석해도 되는지 먼저 물어봤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면 점심시간에는 좌석 회전이 중요한 만큼 업주의 사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에는 혼자 밥을 먹는 ‘혼밥’ 자체가 보편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2024 국내외 외식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식사를 하는 소비 형태가 외식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혼밥은 젊은 층과 직장인의 일상적인 식사 방식이다. 20대의 혼밥 비율은 점심 32.1%, 저녁 34.8%로 나타났다. 20대 3명 중 1명가량은 점심이나 저녁을 혼자 먹는 셈이다.
혼밥이 일부 손님의 예외적인 선택이 아니라 일상적인 외식 형태가 되면서 식당들의 좌석 운영 방식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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