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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선박서 선원 구한 고영주·전경수 선장 ‘수협 의인상’

최훈길 기자I 2019.02.17 12:00:00

“헌신적 도움으로 표류선원 전원 구조돼”

고영주·전경수 선장(사진 왼쪽부터).[수협중앙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위험에 처한 선원들을 구조한 고영주(58)·전경수(66) 선장이 의인상을 받게 된다.

수협중앙회는 2019년도 상반기 ‘Sh의인상’ 수상자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고 선장은 작년 12월17일 제주도 우도 동방 31km 해상에 위치한 동진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어업정보통신국 연락을 받았다. 이에 그는 조업을 즉시 중단하고 사고 현장에 도착해 승선원 5명 전원을 구조했다.

전 선장은 작년 12월10일 울릉도 북방 28km 해상에서 발생한 6어복호 화재에 적극 대처했다. 그는 조업을 즉시 중단하고 승선원 3명을 전원 구조했다. 두 선장 모두 사고가 발생한 지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수협은 생명을 구하거나 사고 예방에 기여한 분들을 선정해 상·하반기 각각 ‘Sh의인상’을 수여한다. ‘S’는 바다·수협·구조(Sea·Suhyup·Save), ‘H’는 영웅(Hero)을 뜻한다. 고 선장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더 열심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전 선장도 “책임감이 무겁다”며 “앞으로도 무슨 일이 생기면 만사 제치고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손해와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구조에 나선 두 선장 덕분에 동료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조 활동에 동참해주신 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감사의 뜻을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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