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년 된 창덕궁 돈화문, 2027년까지 보수정비 공사

장병호 기자I 2024.11.25 09:13:17

지붕 주요 부재 및 기와 이상으로 공사 필요
총 105억원 투입…창덕궁 금호문 입구 변경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 정문이자 국가유산 보물인 ‘돈화문’이 보수정비 공사에 들어간다고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25일 밝혔다.

창덕궁 돈화문 정면. (사진=국가유산청)
‘창덕궁 돈화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건물이다. 1412년(태종 12년)에 처음 건립된 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608년(광해군 1년)에 재건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조선 후기 실질적 법궁 역할을 한 창덕궁 정문이자 현존 궁궐 정문 중 가장 오래된 문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014년 특별점검을 통해 돈화문의 구조적 문제점을 확인했다. 2015년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점검 결과 지붕의 주요 부재에 부분 변형이 추가로 확인되고 기와 등이 이완됨에 따라 문화유산위원회와 수리기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공사를 착수하게 됐다.

보수정비 공사는 2027년 7월까지 총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돈화문의 상층부와 하층부를 부분 해체한 뒤 균열과 변형이 발생한 부재를 보강 또는 교체하는 것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창덕궁 돈화문 보수공사 전후 출입동선. (사진=국가유산청)
보수정비 공사 기간 중 창덕궁 입구는 창덕궁 서쪽에 위치한 금호문을 이용한다. 출구는 금호문 옆 소방문으로 각각 변경해 운영한다. 공사로 인한 경관 저해를 최소화하고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디자인 강판을 활용한 ‘아트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보수정비 공사를 통해 국가유산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가유산으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궁능유산의 복원 및 보수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궁능의 고유 가치를 보존·계승하고 국민을 위한 다양한 역사문화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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