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VC’s Pick]식을 줄 모르는 AI 인기…초기 기업 투자 유치 행렬

박소영 기자I 2024.09.14 10:20:00

AI 검색서비스 오픈리서치
AI 산학연 협력 플랫폼 디써클
한국형 LLM 개발사 트릴리온 랩스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들 줄줄이 시드 투자 유치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9일~13일)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다수의 초기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를 유치하면서 AI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전문 AI 검색 서비스 ‘오픈리서치’

AI 검색 서비스인 오픈리서치는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벤처투자,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리드한 LB인베는 오픈리서치의 AI 모델·엔지니어링 역량을 눈여겨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점에 투자를 결심했다고 했다.

오픈리서치는 카카오의 AI 기술 연구·서비스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직을 역임했던 김일두 대표가 주축이 돼 지난 7월 ‘누구나 누리는 전문가 AI’를 만들고자 설립됐다. 임직원에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초거대 언어모델인 코지피티(KoGPT) 개발 연구를 총괄한 AI 언어모델 전문가 백운혁 이사도 속해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한 다수 AI 전문 인력들이 함께 한다.

오픈리서치는 지식노동자를 위한 전문 AI 검색 서비스에 주목했다. 회사는 웹 검색에서 발생하는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검색 절차를 단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검색어 변형, 다양한 웹 리소스 정보의 비교 등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 지식노동자들에게 효율적인 정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리서치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 AI 산학연 협력 플랫폼 ‘디써클’

AI 기반 연구 성과 홍보와 기업·연구실 매칭 플랫폼 알앤디써클 운영하는 디써클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블루포인트는 디써클 플랫폼이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디써클이 내놓은 알앤디써클은 AI 기술을 활용해 연구 성과를 기업 친화적 콘텐츠로 재가공하고, 연구 파트너를 빠르게 찾아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로써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되던 연구 파트너 매칭 기간이 2주까지 줄어들게 됐다. 기업은 적시에 필요한 연구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어, 연구 개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디써클은 AI, 바이오, 화학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월간 50건 이상의 연구 파트너 매칭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들과 학교 단위 서비스 도입은 물론 LG, 삼성 등 주요 기업과 실증사업(PoC) 및 연 단위 계약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하반기에 알앤디써클 플랫폼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 한국형 LLM 개발사 ‘트릴리온 랩스’

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Ko-LLM)을 개발하는 트릴리온 랩스가 스트롱벤처스 리드로 카카오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뱀 벤처스로부터 420만달러(약 57억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완전히 독자적인 한국어 기반 LLM을 만들겠다는 트릴리온 랩스의 목표에 주목했다.

트릴리온 랩스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버X 개발 핵심 연구원으로 참여한 바 있는 신재민 대표를 주축으로 꾸려졌다. 신 대표는 최근 발표한 합성 데이터 관련 논문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LLM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트릴리온 랩스는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로 사전 훈련된 모델로 한국 문화와 관습을 정확히 이해하는 생성형 AI를 만들고자 한다. 영미권 LLM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에 특화된 정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소버린 AI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디지털 시대 AI 주권을 확보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 중고차 원스톱 상품화 플랫폼 ‘체카’

중고차 원스톱 상품화 플랫폼 기업인 체카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체카는 이번 투자금으로 연간 2만대 수준의 인증중고차 품질 인증과 상품화 공급물량을 연간 약 5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신규 중고차 상품화 통합 물류센터인 체카 모빌리티 허브를 건립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아마존으로 평가받는 카바나를 벤치마킹한 중고차 자판기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고차를 거래하는 인터넷 온라인 판매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때 체카는 고도화된 공정 품질관리와 첨단 물류센터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온라인 중고차 유통에서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와 신뢰성 있는 품질관리를 위해 품질인증 6단계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도입했다. 또한 최근 급격히 늘어난 중고차 상품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화성 중고차 상품화 통합인증센터에 투자했다. 이와 더불어 즉각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 용인에 수입차 전용 중고차 상품화 라인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올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외부 점검업체 사전 인증’을 획득했다. 사업 초기부터 협력을 이어온 벤츠 본사로부터는 제3자 인증을 획득 받아 벤츠 공식 인증중고차 인증서비스를 포함하여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실시하고 있다.

◇ 디지털 광고 플랫폼 운영사 ‘엑스플라이어’

디지털 광고 플랫폼 머스타드 운영사 엑스플라이어는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회사는 현재 삼화에프앤디의 아라치 치킨 매장으로 시작으로 내년까지 매장 3000 여 곳에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나온 피드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활용 광고를 직접 제작해 데이터 콘텐츠 미디어 회사로 발전할 전망이다.

엑스플라이어가 내놓은 머스타드는 매장에 설치된 TV를 광고 매체로 활용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클릭 몇 번으로 각 매장에 콘텐츠를 일괄 송출하게끔 도와 본사와 가맹점주에게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스마트 TV만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를 구현하고 관리할 수 있어 기존 셋톱박스 보다 복잡하지 않고, 비용도 저렴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