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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정해진 승계 원칙이 없기에 김 위원장이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사망하면 권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리 여사와 김 부부장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다툴 여지가 있다.
신문은 김 부부장이 권력을 장악하고자 김 위원장 가족을 배제하려고 시도할 것이고 리 여사는 가족을 보호하고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부부장은 ‘김씨 왕조’ 후손으로서 김 위원장을 이을 인물로 꼽힌다.
더타임스 인터뷰에 응한 최진욱 한국전략문화연구센터 원장은 “김 부부장은 영향력이 강하고 야심만만하며 공격적”이라며 “김 위원장 부인은 이를 기꺼워하지 않으며 바로 이 점이 김 위원장이 딸을 공개한 이유”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아내를 안심시키고 동생에게는 ‘이게 내 딸이고 미래 세대’라는 교묘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주고자 딸을 공개한 것”이라며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면 (후계자라는 사실이) 지나치게 명백해 김여정으로서는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주애 등장과 관련해 리설주가 승자고 김여정은 패자이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애초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딸의 손을 잡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러 나타나자 후계 구도를 암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