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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 내일 개막

윤종성 기자I 2020.11.10 08:33:02

11~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푸치니의 3대 오페라..''사실주의 걸작''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 프레스콜 시연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Tosca)가 오는 11~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닷새간 열린다.

오페라 ‘토스카’는 작곡가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사실주의 오페라 걸작으로 꼽힌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1800년 6월 격정의 로마에서 일어나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는 원작의 배경과 의도를 충실히 살린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최지형은 나폴레옹의 승보를 전하는 마렝고 전투의 시간적 배경을 ‘토스카’의 디테일로 삼아 사실적 연극 장치를 부여했다.

특히 1막 성당에서 정치범의 도피, 연인들의 사랑, 웅장한 미사 장면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며 극 초반에 에너지를 더한다.

무대 디자인을 맡은 오윤균은 원작에 기반해 배경이 되는 성당과 궁전을 무대로 옮겨왔다.

공간의 확장과 축소를 통해 무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푸치니 음악의 극적 요소를 더욱 스펙타클하게 보여준다.

3막의 배경이 되는 성(聖) 안젤로 성(천사의 성)의 이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성은 그레고리오 대교황이 흑사병이 물러나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다 흑사병의 종말을 암시하는 광경(대천사 미카엘이 칼을 칼집에 넣는 환시)를 봤다고 해서 ‘성 안젤로 성’으로 이름 붙였다.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성 안젤로 성과 칼을 든 미카엘 천사가 담고 있는 전염병을 종식하겠다는 의미가 작품을 통하여 더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타이틀 롤 ‘토스카’ 역은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의 한국인 최초 주역인 임세경과 김라희, 정주희가 맡는다.

그녀의 연인 ‘카바라도시’ 역은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주역 신상근과 한윤석, 엄성화가 캐스팅됐다.

‘스카르피아’ 역은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퍼의 주역 가수 양준모와 장성일, 정준식이 출연한다.

그간 50여 편의 오페라를 지휘하며 탁월한 해석력을 보여준 김덕기가 지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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