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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규인력 채용과 관련해서는 장기결원, 결원, 정년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인해 현재 정원 대비 700여명이 부족한 상태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임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인 2.5%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임금 삭감·동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임금 항목 확대 인정 판결에 따른 법정수당 증가분을 기존 임금 재원으로 80% 이상 소진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6.6%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혼잡도 가장 심한 2호선 1인 승무는 산업재 위험 증가, 시민 안전 위협, 사고 증가 우려뿐만 아니라 철도안전법, 철도안전관리체계 등 법률적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력 부족과 위험 작업환경 노출로 인한 직원 사망사고·질환 발생 등 공사의 안전관리 시스템 부실, 안전 인력 충원 노력 부족 문제 등도 짚었다. 또한 개통 50주년을 맞아 현장 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앞서 이른바 ‘MZ(밀레니얼+Z) 노조’라고 불리는 올바른 노조도 정무부시장실을 찾아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등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실무적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이 총파업 전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서로 간 소통을 진행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노조 측에서 노동자로서 가진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는 요청이 와서 면담을 충분히 진행했다”며 “소통을 통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사측에 총파업을 하루 앞둔 오는 5일 본교섭 진행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