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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복권 판매점을 물려받은 A씨의 모친은 주점을 운영하며 손님으로 임영규를 만났다고 한다. A씨 모친은 임영규와 빠르게 가까워졌고, 임영규는 “출연료 1억 5000만원이 나오니 도와주면 빚을 갚아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A씨 모친는 여러 차례 임영규에 돈을 빌려줬다. A씨는 어느날 모친의 카드에서 다섯번 씩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임영규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임영규가 A씨 모친에 빌려간 돈은 1년 동안 265회에 걸쳐 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임영규가 모친에 ‘돈을 받으려면 혼인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해 혼인 신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반면 임영규는 오히려 A씨 모친이 자신과 결혼하자고 했다면서 “내가 사업을 한다고 코인에 투자했다가 돈을 많이 손실했다. 그게 아내 돈이었다. 부부 관계는 부부만이 해결 해야 한다. 아들은 얼굴도 못 봤다. 자기 엄마가 나한테 사업 자금을 해준 건데 그걸 뭘 따지느냐. 갚든 안 갚든지 부부다. 부부는 처벌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임영규가 강원랜드에서 A씨 모친의 카드로 6개월간 8000만원을 출금한 정황을 확인했다. 강원랜드 인근 식당 상인들은 “여기 다니는 사람은 다 안다. 그 사람 자주 온다”며 “여자가 올 때마다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사위 자랑을 하더라. 이승기가 차 사준다고 했는데 임영규가 안 받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영규는 A씨에게도 이승기의 이름을 언급하며 “동료 탤런트가 이승기에게 ‘장인어른이 고생하는데 한 번도 안 찾아보냐’고 했더니 이승기가 ‘죄송하다.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했다더라”며 “‘그러니까 그 새X한테도 돈을 좀 받아야지’라고도 했다”고 한다.
한편 임영규는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년대 큰 사랑을 받았다. 아버지로부터 서울 강남의 165억원대 건물 등을 유산으로 물려받았으나 사업실패 등으로 2년 6개월 만에 전 재산을 탕진했다. 임영규는 1987년 배우 견미리와 결혼했으나, 6년 만인 1993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유비, 이다인 두 딸이 있다. 이다인은 지난해 가수 이승기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