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관 병변, 요로결석 등 적응증 신제품 출시 계획
레이저옵텍은 28일 혈관 병변, 요로결석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를 상장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피부미용, 질환 치료 목적의 다양한 레이저기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있다. 피부미용 레이저 의료기기 ‘피콜로’, ‘피콜로프리미엄’ 등이 대표적인 예다.
레이저옵텍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전체 매출액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레이저옵텍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60% 넘게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이중 피부미용 부문 매출액은 전체의 80.9%, 질환 치료용은 13.6%를 각각 차지했다. 일각에서 레이저옵텍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수익처 다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한 배경이다.
레이저옵텍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이 같은 취약성을 확실히 개선한다. 코스닥 상장 이후 첫 번째 과제로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 확대를 내세운 이유다. 사업도 가장 잘할 수 있는 레이저 기술이 핵심인 혈관 병변과 요로결석 치료 의료기기로 선택했다.
레이저 공진기(가스, 고체, 액체), 숏펄스 레이저 공진기(큐스위치, 펄스압축), 하모닉제너레이션, 재생중폭기, 전원 등에 대한 ‘설계기술’, 레이저 시술에 사용되는 ‘DOE(Diffractive Optical Element) 프락셔널 기술’, 안정적인 에너지 출력을 돕는 ‘열 렌즈 보정 기술’ 등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요로결석 치료 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 매출액 전체 30% 목표
기존 피부미용 치료기기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수요가 큰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를 늘려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인다. 특히 미국 시장에 더욱 힘을 쏟는다. 세계 1위 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 링커에 따르면 미국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1~2030년 연평균 19.6%의 성장을 이어나간다. 규모는 2020년 176억 달러(약 23조원)에서 2030년 995억 달러(약 128조원)로 증가한다. 레이저옵텍은 미국 시장 매출액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마중물이 될 ‘팔라스프리미엄’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2016년 출시된 ‘팔라스’는 레이저옵텍이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기기다. 세계 최초로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311nm의 고체 UVB를 활용한 게 특징이다.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시장 등에서 허가받고, 각국에 수출되는 레이저옵텍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이다. 팔라스프리미엄는 팔라스의 출력 안정성과 내구성 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팔라스프리미엄은 기존 모델 대비 펄스 반복률과 스폿 사이즈가 크게 개선돼 최대 5배 빨라진 치료 속도를 자랑한다”며 “여러 가지 크기의 핸드피스로 의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안정성과 편의성도 높여 빠른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 의료기기 사업 확장의 핵심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글로벌 대리점도 늘려갈 예정이다. 레이저옵텍의 글로벌 대리점은 지난해 처음으로 50곳을 돌파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수출 중심의 수익 구조를 더욱 강화한다. 레이저옵텍 매출액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5년 내 ‘글로벌 톱3’ 의료용 레이저업체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9084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