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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세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결과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고효율 AI 모델 ‘키미(Kimi) K3’를 공개하면서 기술주 하락세로 이어졌다.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 역시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번주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가 예고된 만큼 시장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는 30일에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31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주에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다른 하이퍼스케일러 실적에서도 AI 쇼티지(공급 부족) 및 CAPEX 확대 기조가 확인된다면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은 AI CAPEX 관련 최근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내용이었다”며 “적극적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방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 실적도 알파벳과 같이 AI 쇼티지가 부각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AI 투자 축소 우려에 대한 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다. 29일 SK하이닉스, 30일 삼성전자가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메모리 업황 및 하반기 가이던스,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헤드라인과 근원치 모두 반락한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 발언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 긴축 신호가 부재하다면 채권금리, 환율 안정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이 경우 외국인 순매수 유입에 근거한 코스피 반등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지속하며 지정학적 긴장을 키우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다만 유가 급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는 만큼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행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범위)를 6700~7600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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