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등으로 진화 어려움…가해자 추정 60대女 신변 파악중
| 공중진화대원들이 충남 서산에서 야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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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9일 오전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9일 오전 10시 50분경 충남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10일 오전 9시경 주불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초대형헬기를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17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지상인력 1137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초속 20m/s를 넘는 강한 바람과 함께 산불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통과하고, 소나무 임상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진화하는 도중 인근 청야군 목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긴급히 진화헬기를 분산·운영함에 따라 진화시간이 추가 소요됐다. 이번 산불은 생활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산불 가해자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의 신변을 파악 중이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3채를 포함해 모두 7동의 건물피해가 발생했고,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진화가 종료되면 정확한 피해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