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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리스트’는 누나가 남긴 최강의 살인병기 ‘나노’와 평범한 고등학생 ‘안도진’의 달콤살벌한 일상을 그린 12부작 애니메이션이다. 민송아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17일 티빙을 통해 독점 공개됐다. 공개 이후 티빙 실시간 인기 애니메이션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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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 ‘피지컬 AI’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언젠가는 인류와 안드로이드가 공존하게 될 텐데, 이런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나노리스트’는 SF이면서도 러브 스토리라는 점이 좋았다. 흡입력도 있고 제가 다루고 싶었던 장르와 소재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나노리스트’의 작품화는 좋은 IP를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스튜디오게일은 공동제작사인 스튜디오N과 함께 네이버웹툰의 인기 작품들을 검토했고, 각각 약 30편의 작품을 후보로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신 감독은 “좋은 IP를 가진 작품들을 놓고 3~4차례 이야기를 나눈 끝에 ‘나노리스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제작에 들어간 ‘나노리스트’는 2024년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초 제작을 마쳤다. 완성 이후 공개까지 약 1년의 시간이 더 걸렸지만,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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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특히 원작의 개성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전면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당초 3D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했지만, 원작 특유의 느낌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방향을 바꿨다.
처음 시도하는 장르인 만큼 기획, 제작부터 공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자력으로 ‘피땀’을 쏟아 만든 작품일 만큼 자신감도 드러냈다. 특히 제작을 시작했던 2022년과 비교해 AI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한 현재가 오히려 ‘나노리스트’를 선보이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신 감독은 “2022년에 시작할 때는 AI 기술 발전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AI 세상에 살고 있지 않나. 이 흐름으로 간다면 3~4년 뒤에는 ‘나노리스트’ 극 중에 등장하는 AI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과 피지컬 AI의 정서적인 교감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고, 시기적으로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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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이 주목하는 것은 달라진 애니메이션 소비층이다.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은 이제 4050세대까지 폭넓게 소비되는 콘텐츠로 영역을 넓혔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이처럼 변화한 시장에 맞춰 한국 역시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애니메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애니메이션 시청층의 연령대도 넓어졌고,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체인소맨’, ‘슬램덩크’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는 생각도 든다”고 짚었다.
신 감독의 궁극적인 목표는 K애니메이션의 장르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국내 애니메이션 IP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는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나라 제작 시장에서도 이런 작품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새로운 작품, 더 좋은 작품을 계속 선보이면서 K애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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