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도 양호할 예정인 가운데 10월 발표 예정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적극적인 자본 정책이 기대된다”면서 “실적, 자본, 주주환원에서의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업계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이자이익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상쇄할 비이자이익이 향후 실적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주요 금융지주 중 비이자이익의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KB금융이 하반기 및 내년에도 실적, 자본비율 측면에서 은행주 대표 위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KB금융이 예상 외로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자본정책은 기존보다 더 분명하고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다가오는 10월 실적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할 예정인데 실제 발표 내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기준이 될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향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확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3분기 KB금융이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한 1조 496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3조 1619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상반기보다 큰 폭의 대출성장이 예상되지만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며 이자 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2% 증가한 1조 2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보험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에 기반해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 기대했다.
아울러 충당금 부분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 적립률(CCR) 0.36%로 개선되는 가운데 별다른 추가 충당금은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