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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북한인권특사, 오늘 한국 방한…탈북민 북송 방지 등 논의

윤정훈 기자I 2023.10.16 08:44:53

터너 특사, 한국 방문으로 첫 해외 일정
박진 외교장관 접견 뒤 고려대서 청년과 대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주 취임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6일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터너 특사는 로버트킹 전 특사 이후 6년간 공백이던 북한인권특사에 지난 6월 임명됐다.

올해 5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지명자 신분으로 참석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사진=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터너 특사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서울에 머무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터너 특사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함께 고려대를 방문해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국내외 청년 활동가·학생들을 만난다.

또 이번 방한 기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탈북민, 언론인 등과도 만나 남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당국의 탈북민 대규모 북송과 관련해 그 재발 방지 등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의 북한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이다. 미국 정부는 2004년 10월 발효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이를 신설했으나, 근래 6년이 넘도록 공석으로 뒀다. 미국은 로버트 킹 전 특사가 2017년 1월까지 재임한 이후 북한인권특사를 앉히지 않았다.

터너 특사는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16년을 근무하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주로 다뤘으며 북한인권특사실 특별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인권특사를 선임한 것은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부각시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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