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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다 노리코 육상자위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작전 수행 능률과 저지력, 대응력 등을 향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밝혔다.
CNN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육상자위대 관계자가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한 바 있다.
CNN 기자는 육상자위대 제2사단의 훈련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육상자위대는 훈련이 특정 적대 국가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시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CNN은 훈련장의 지형 등이 센카쿠 열도 등 일본의 남쪽 해안 지역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센카구 열도는 동중국해의 무인도로, 일본이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은 ‘댜오위다오’라 부르며 영토권을 주장하고 있다.
CNN은 “히주다이 훈련장에서 진행된 군사 훈련 중에는 각본 없는 모의전투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와는 매우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2사단은 공격과 방어 두 팀으로 나뉘어 상대 팀을 공격하거나 응급처치하는 훈련을 벌였다. 훈련에서는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하는 모의총이 이용됐고 군복과 탱크, 차량 등에는 적에게 타격을 받았는지 알려주는 센서가 달렸다.
다른 부대는 대만과 234㎞ 떨어진 요나구니섬 등 남부 도서지역에 훈련을 위해 파견됐다.
요코다 대변인은 “남서부 지역에 대한 군사 배치와 훈련은 육상자위대의 주요 임무”라며 “우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자위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이 전례 없이 삼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우리는 모든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