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신년초 조정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이번주 12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어닝시즌 개막 등 굵직한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고용지표 발표다. 12월 연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결정적 원인이 11월 고용 호조였다는 점에서 이번 지표는 올해초 테이퍼링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월가에서는 12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20만3000명 증가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으로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경우 2013년 한 해 취업자수는 220만명을 넘어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7.0%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보다 이틀 앞선 8일 공개되는 지난해 12월17~18일 열렸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관심사다. 첫 테이퍼링이 시작됐던 당시 회의에서 향후 추가 축소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7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강연과 9일로 예정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강연, 10일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강연도 지켜봐야할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6일에는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11월 공장주문이, 7일에 11월 무역수지가, 8일에 12월 ADP 민간고용, 11월 소비자 신용이, 9일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일에 11월 도매재고가 각각 발표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년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도 이번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7일에 마이크론, 아폴로그룹, 더 컨테이너스토어가, 8일에는 베드 배스 앤 비욘드, 패밀리달러 스토어, 몬산토, 콘스텔레이션 브랜즈가, 9일에는 알코아, 패스트 리테일링, 프라이스 스마트, 슈퍼밸류, 텍사스 인더스트리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연말 휴식기를 끝내고 6일부터 회기를 시작하는 미국 의회에서도 큰 이슈들이 이어진다. 당장 6일에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최종 인준 표결이 진행된다. 절차표결에서 민주당 지지와 공화당내 반발표로 무난하게 통과된 만큼 표결을 통해 연준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서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2월7일 이후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 여부와 지난해말 종료된 실업급여 지원 연장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130만명의 장기 실업자들에게 실업급여를 계속 지급하기 위한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7일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을 만난 뒤 8일에는 독일로 건너가 볼프강 쇼이블레 장관을 면담한다. 이후 포르투갈도 방문해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유럽에서도 재료들이 쏟아진다.
9일에는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두 은행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CB의 경우 최근 경제지표 둔화 등을 감안해 부양적인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지표의 경우 6일 12월 영국 서비스업 PMI, 12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 12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일 12월 유로존 CPI, 12월 프랑스 소비자 경기신뢰지수, 12월 독일 실업률이, 8일 11월 유로존 실업률, 11월 독일 무역수지, 11월 독일 공장주문이, 9일 11월 영국 무역수지, 12월 유로존 경기신뢰지수, 11월 독일 산업생산이, 10일 11월 영국 산업생산, 11월 프랑스 산업생산, 11월 스페인 산업생산이 각각 발표된다.
이밖에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CES 국제 가전전시회가 열린다. 올 전시회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들을 비롯해 로보틱스와 헬스케어 등에서 혁신적 제품들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와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 카즈오 히라이 소니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