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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안의 핵심은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을 24시간 무중단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존의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였으나, 앞으로는 연속해서 장이 열리게 된다. 뉴욕 서머타임(DST) 적용 기간에는 매주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장이 닫히지 않는다. 서머타임이 적용되지 않는 기간에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무중단 운영된다.
거래 가능 일자도 크게 늘어난다. 주말(토·일요일)과 신정(1월 1일)을 제외한 모든 일자에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진다. 우리나라의 법정 공휴일에도 평일과 동일한 방식으로 24시간 외환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다만 달러가 아닌 원화와 이종통화(엔화, 유로화 등) 간의 거래 시간은 현행 은행 영업일 기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변함없이 유지된다.
연말연시 등 특수한 시기에 적용되는 개폐장 시간 규정도 새롭게 확정했다. 매년 첫 영업일(통상 1월 2일)의 원·달러 거래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장을 연다. 아울러 매년 마지막 영업일은 밤 24시에 장을 마감하며, 이후 다음 해 첫 영업일 오전 9시까지는 시장이 열리지 않고 폐장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산정·제공 방식도 개편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의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고가·저가 환율 역시 해당 시간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현재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기존 기준을 유지하며, 외환당국도 통계와 보도자료 등에서 해당 환율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을 거래량 가중평균(MAR)에서 시간가중평균(TWAP)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번 조치로 시장 참여자들의 편의성은 크게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야간에 북미 증시 등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실시간 환전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무역 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수출입 업체들 역시 심야 시간에도 낮은 거래 비용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외환당국은 이번 24시간 외환시장 개방이 국내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거래 제약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야간 시간대에 적은 거래량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락하던 수급 불균형 문제도 완화돼 환율의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당국은 시장 참여자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 관련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