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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수입 10% 달성 목표"… 싱가포르, 세계 마이스 허브 입지 굳힌다 [MICE]

이민하 기자I 2025.04.23 06:00:00

리조트·공항 증축 등 인프라 고도화 속도
고물가에 비용적 문제는 장비조달로 해결

싱가포르 도심의 야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글로벌 관광시장이 보호무역주의,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마이스(MICE) 산업’으로 거센 파도를 넘기 위한 항해에 나섰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298억 싱가포르달러(약 32조 4000억원) 관광 수입을 기록한 데 이어 전체 관광 수익의 4% 수준인 마이스 수익을 2040년까지 10%로 끌어올리는 ‘관광 2040’ 로드맵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구조 전환을 꾀하는 전략적 행보다.

싱가포르관광청(STB)은 지난 11일 열린 연례 관광산업 콘퍼런스(TIC)에서 “2040년까지 마이스 수익을 10% 비중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행사 유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닌 구조적 성장을 통한 질적 도약을 뜻한다.

우선 ‘인프라 고도화’가 핵심이다. 대표 복합 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는 17억 달러 (2조 4100억)를 투입해 1만 5000석 규모 아레나와 신규 호텔동, 프리미엄 카지노 구역을 신축한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 외에도 래플스 센토사, 마마쉘터 싱가포르,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등 고급 호텔·리조트가 줄줄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공항 인프라도 대대적인 확장을 진행 중이다. 창이공항은 2030년까지 제5터미널을 추가로 신설해 현재 연 9000만 명 수준인 수용 규모를 1억 4000만 명으로 확대한다. 단순한 관광객 수용능력 확대를 넘어 늘어날 마이스 행사 참가자를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싱가포르 개최 예정 주요 행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싱가포르는 국제회의 개최지 순위에서도 이미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2023년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프랑스 파리에 이어 세계 2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7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싱가포르를 아태지역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마이스 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열릴 국제행사 라인업도 압도적이다. 세계로봇올림피아드(WRO) 국제 결승전, 세미콘 동남아시아, 허벌라이프 엑스트라바간자 등 참가자만 수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특히 내년 방문하는 2만 5000명 규모의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은 싱가포르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는 싱가포르가 단순 회의 도시를 넘어 글로벌 ‘이벤트 허브’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만 고물가는 여전히 싱가포르 마이스 산업의 리스크 요인이다. 글로벌 분석기관 ECA 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일부 마이스 기업들은 행사 장비를 말레이시아에서 조달하고, 본 행사는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운영 방식으로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뢰성과 글로벌 접근성,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려할 때 여전히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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