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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7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하락중이나 AI 영향이 잔존, 휴가철 축산물 소비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9.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품목별 가격 동향과 전망을 세세하게 밝혔다.
이 차관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ㆍ무ㆍ대파 등 농산물은 수확기 도래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작황 양호 등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됐으며 기상상여건만 양호하 면최근의 가격 안정세가 추석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또 “사과ㆍ배는 연 1회 수확되는 특성상 작황이 부진했던 작년 가을 이후 높은 가격을 유지하였으나, 조생종이 출하되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재배면적도 증가하여 추석 가격은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시금치 등 잎채소는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강세이나, 생육기간이 30~40일 정도로 단기이기 때문에 기상호전 시 수급여건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이 차관은 “소ㆍ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가정수요 증가와 명절수요 등으로 평년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계란가격(30개)은 산란계 숫자 정상화를 위한 살처분 보상금 지급, 재입식 지원 등 양계산업 생산기반 회복 지원과 계란 수입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계란 수입물량 확대, 수입계란 처리능력 확대 등의 조치들이 더해져 12일 기준으로 6946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6000원대 가격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산물은 7월말 기준 대중성어종의 누적 생산량과 재고량이 각각 평년의 1.3배, 1.6배에 달하는 17만 3000t과 30만 9000t으로, 이를 감안할 경우 가격 안정세가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 차관은 추석 전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규모를 확대하여 조기 공급하고, 수입물량도 확대하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특히 계란은 8월과 9월 수입물량 2억개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대형마트 등 소비자 직접 공급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산란계 수 증가 등으로 인한 산지가격 인하 흐름이 유통ㆍ판매단계에 반영되는지를 현장점검반 운영을 통해 집중 점검하는 등 가격 안정화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추석 때 물가가 높으면, 연간 물가가 높지 않더라도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 수준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전까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추석 물가상황을 매 주 단위로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방안을 즉시 강구해 성수품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