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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 정영재와 스타 발레리나 김주원이 한 무대서 만난다.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M발레단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통해서다. M발레단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역임하며 2009년 국가브랜드사업 1호 ‘왕자호동’을 탄생시킨 문병남이 창단한 단체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의 유언을 핵심모티브로 기획한 작품.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짧은 생을 드라마틱한 발레로 펼쳐낸다. 죽으면서도 평화로운 해방의 시대를 바라던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그리며 ‘과연 안중근 의사는 우리의 현시대를 보며 천국에서 기쁨의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긴다.
나라를 위해 떳떳하게 죽으라는 강인한 어머니와 안중근의 죽음을 가장 슬프게 받아드렸을 그의 아내,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 앞에 직면한 안중근. 이들이 겪어야 했던 시대적 고뇌와 아픔을 극적인 발레의 몸짓으로 담아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고, 격정적인 독립군의 군무를 통해 우리 역사의 강인함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