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발전소에선 장비 과열을 막고자 많은 양의 냉각수기 필요하다. 인천 LNG 발전소 역시 해수를 냉각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냉각수를 얻는 과정에서 바다로부터 어류·굴 껍데기 등 염분이 포함된 다량의 해양폐기물이 함께 유입된다.
그동안 인천 LNG 발전소는 친환경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폐목재·고철 등 폐기물 대부분을 재활용해왔으나 이처럼 바닷물에 유입된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에 해양폐기물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자 폐기물을 전수 조사하고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방안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해양폐기물 내 유기물·수분·공기 등 퇴비화 조건이 형성되면 미생물 분해작용에 따라 퇴비가 만들어지는 ‘호기성(好氣性) 퇴비화 공법’을 찾는 데 성공했다. 적재장에서 폐기물·톱밥·미생물을 혼합한 후 2주간 건조하고 선별기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 숙성 과정을 거치면 퇴비가 된다. 호기성 퇴비화 공법으로 폐기물을 퇴비로 만드는 데는 약 30일이 걸린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농가에 무상 공급된 퇴비는 약 50톤(t)에 이른다. 대기·토양오염도 줄이면서 주변 농가의 농업 생산성 증대에도 힘을 보태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해양폐기물로 만든 퇴비를 무상으로 농가에 공급한 인천 LNG 복합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발전소로 총 9기의 발전기와 3412메가와트(MW)의 설비용량을 갖췄다. 이곳은 지난 50여년 간 수도권 전력 안정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과거엔 고효율 발전이 핵심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친환경 발전이 대세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전망돼 발전소 내 7개의 발전기 중 3·4호기를 수소 혼·전소 발전기로 차례대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도 적극적으로 적용해 회사의 친환경 정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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