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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측 토론 협상단은 오전, 오후 연이어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토론 주제 및 자료 지참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공회전을 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자료 없는 토론을 요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관련 자료는 가져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대변인은 “대장동 비리 관련 토론을 하려면 범죄를 입증할 자료가 필수적이다. 대장동 비리 카르텔의 전모를 입증할 자료를 단 한 장도 토론장에 갖고 들어오지 말라는 요구는 대장동 비리를 주제로 한 토론을 회피하겠다는 본심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 3일로 예정된 4자 토론은 A4용지 토론자료를 지참하도록 돼 있다. 4자 토론은 자료를 갖고 하는데, 양자토론은 자료가 있으면 할 수 없다는 건 어떤 논리로도 설명이 안 된다”면서 “자료없이 토론하자는 것은 사기쇼나 거짓말 혹은 수다나 떨자는 얘기와 뭐가 다른가. 매사 이런 식이니, 이재명 후보는 언변이 좋은 것이 아니라 말 뒤집기 실력과 거짓말 실력이 좋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양측은 계속 물밑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나,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오는 31일 예정된 토론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