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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에게 생긴 문제를 덮기 위해 제도를 없애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제거해야지, 납득이 안 된다”며 “힐러리 클린턴은 부인으로서 독자적 국제 활동을 했다.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부인 외교도 있고, 부부 동반 외교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걸 다 봉쇄하겠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폐지하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상대 후보여서 (논평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사과를 할 때는 무엇을 잘못했을 때 해야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원하니까 해줄게’ 이런 건 국민이 볼 때 불편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김 씨는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윤 후보는 영부인제를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자신을 ‘중범죄가 확정적인 후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선 “품격이란 게 있는데,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유력 후보가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고 맞받았다.
또 ‘직업적 특성’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탁 보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또 특수부 검사들은 있는 죄도 만들고,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어줄 수 있다는 무소불위 특권 의식이 있다. 누구나 털면 나온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의 토론 거부에 대해서도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불편해한다는 느낌”이라며 “본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네거티브하자는 게 아니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