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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구축됐다. 전 세계적으로 드문 먼바다에 설치된 해양과학기지다.
기지는 해양·대기 환경을 동시에 감시하는 전초기지로서,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여름철 양쯔강 저염수와 괭생이모자반 등의 이동통로다. 또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여 태풍의 세기와 경로 예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접적인 육지의 영향이 없어 동북아시아 대기오염물질의 배경농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국립해양조사원을 비롯한 강릉원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포항공대 등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어도 기지에 머물며 체류형 해양·대기 관측연구를 수행해 왔다. 주요 연구내용으로는 △표면수온 △염도 △해양 이산화탄소 △태양복사 등이 있다.
연구팀은 극한의 해양·대기환경 속 기지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축적한 귀중한 관측기술 경험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뜻을 모아 논문 작성을 추진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세계적인 해양·대기 관측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지 체류형·활용 연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