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英 연극 화제작 스크린으로…국립극장 NT 라이브

장병호 기자I 2019.02.24 13:56:40

내달 14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17년 초연 작품 2편 영상으로 상영
시에나 밀러 등 해외 유명 스타 주연

국립극장 NT 라이브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오는 3월 14일부터 3월 24일까지 NT 라이브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시작해 2000여 개 극장에서 5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만났다. 국내에서는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도입해 총 14편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누적 관객 수 5만 1038명을 기록했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3월 14~17일 총 4회 상영)는 미국 최고의 극작가로 알려진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이어 두 번째 퓰리처상 수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이다. 2017년 7월 영국 아폴로 시어터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호주 출신의 연극·오페라 연출가 베니딕트 앤드루스가 연출을 맡았다.

시에나 밀러, 잭 오코넬이 주연을 맡아 섬세하면서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현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진실을 마주할 때까지 그들이 거짓과 비밀을 파헤쳐가는 전개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전후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인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3월 21~24일 총 4회 상영)는 에드워드 올비가 1962년 발표한 장편 희곡이다. 연극 ‘햄릿’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등 영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제작사 소니아 프리드먼 프로덕션 제작으로 2017년 3월 런던 웨스트엔드의 헤롤드 핀터 극장에서 초연했다.

주연을 맡은 4명의 배우 이멜다 스톤턴·콘레스 힐·루크 트레더웨이·이모겐 푸츠가 3시간이 넘는 긴 공연을 완숙한 연기력으로 몰입감 있게 이끌어 간다. 작품은 교수 부부의 싸움을 통해 현대 미국 중년 부부생활에 대한 환상을 깨뜨린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세계 연극계의 최신 경향이 반영된 연극 작품을 전석 2만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다각도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배우의 섬세한 움직임을 실제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이 NT 라이브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두 작품 모두 공연 시간이 중간 휴식 포함 3시간에 달해 목요일 오후 2시에 특별 상영을 편성해 진행한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국립극장 NT 라이브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