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우륵, 황병기 명인을 만나다

이윤정 기자I 2015.07.20 08:50:31

''하운다기봉'' 네 번째 무대
24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황병기 가야금 명인의 연주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황병기 가야금 명인의 연주와 무용이 어울리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24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르는 ‘황병기 작품의 밤’이다. ‘2015 원먼스 페스티벌’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의 네 번째 공연이다. ‘하운다기봉’은 “여름의 구름은 기묘한 봉우리를 많이 만들어낸다”는 중국의 시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개성과 조화가 공존하는 종합예술을 상징한다. 이번 공연에서 황 명인은 ‘奇(기이할 기)’를 주제로 대표 작품 5곡을 소개한다.

가야금 중주 ‘하마단’을 시작으로 노래곡 ‘추천사’와 거문고 독주곡 ‘낙도음’을 연주한다. 무반주 대금 독주곡 ‘자시’에서는 감각적인 무용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순서인 ‘비단길’에서는 황 명인의 독주로 꾸며지며 환희와 슬픔, 그리고 이국적인 그만의 정취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수준급 연주자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거문고 독주에는 여우락 페스티벌의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허윤정을 비롯해 대금에 김정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함께한다. 박현숙, 지애리, 조윤정 등도 가야금 연주로 참여하고 노래에 김나리, 장구 반주에 김웅식도 힘을 보탠다. 안무는 무용가 고전금이 맡았다.

황 명인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음악세계로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한국의 가야금을 알리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국악뿐 아니라 서양음악을 이해하고 흡수한 황 명인의 작품세계는 전통음악의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현대음악으로도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 이어 31일에는 김효영(생황), 조주선(판소리), 정지영(가야금), 이아람(대금.단소)이 펼치는 ‘하운다기봉’의 마지막 무대 ‘봉(峯)’이 공연된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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