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대중교통 이용에 사용된 전체 카드 결제 건수를 놓고 비교하면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7명 중 1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쓴 셈이다. 특히 서울연구원 분석 결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매달 3만원 가량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았으며, 기후동행카드 사용 후 월평균 11.8회 승용차 이용을 줄여 연간 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를 두고 “기후동행카드가 단순한 교통정책을 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환경적, 경제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본사업 시행 이후 온실가스 저감효과 등을 정확하게 검증하기 위해 올해 전문기관을 통한 연구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수도권으로 사용지역과 범위를 넓히고 결제수단을 확대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 집중해 왔다. 현재 기후동행카드는 서울뿐만 아니라 김포, 남양주, 구리, 고양, 과천 지역 지하철까지 확대됐으며 신용카드 결제를 넘어 후불카드를 도입했다. 본사업 이후에는 내·외국인 관광객 및 단기 이용자를 위한 단기권(1·2·3·5·7일권)을 도입하고 서울대공원·식물원·서울달 등 문화시설 연계할인 혜택을 확대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1주년을 기념 ‘기후동행카드 생일축하 우수 후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다음달 7일까지 기후동행카드 경험담을 들려준 365명에게 ‘치킨+콜라 세트’ 쿠폰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이벤트 이미지의 QR코드 및 링크 주소를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다음달 21일 오후 4시 서울시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과 운송수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성남, 의정부 지하철 적용을 목표로 시스템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강 최초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할인혜택도 늘린다. 지난 3일부터 국방의 의무를 다한 제대군인에게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혜택을 최대 3년(만 42세)까지 연장 적용한 데 이어 7월부터는 다자녀 부모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기후동행카드 할인도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 28일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소지하고 롯데월드 전국 4개 사업장을 방문하는 사람(동반 1인 포함)은 최대 44%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난 1년간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교통복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그 효과와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며 “올해에는 서울시민의 일상 혁명을 넘어 수도권 주민 모두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복지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