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경찰청 기동단에서 근무하는 A 경위는 이날 오전 2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술에 취한 채 시비가 붙어 상대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살피고 있으며 A 경위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며 사건 현장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이틀 전인 7일 새벽 30대 B 순경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지구대 소속인 B 순경은 당시 술에 취해 성남시 중원구의 한 거리에서 앉아 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했다.
서울 지역 경찰들의 기강 해이가 이어지자 조지호 서울청장은 ‘음주 자제’ 특별 지시문을 일선 경찰관서로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신뢰가 저하돼 엄정한 공직 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지시문이다. “주량을 넘는 과도한 음주를 금지한다” “N차 음주 금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청장은 6일 오전 서울 일선 경찰서장 등 총경급 이상 간부를 전원 소집해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의무 위반 사례의 고리를 끊자”고 말했다. 최근 불법 성매매와 폭행 등 경찰관의 비위가 잇따르자 조직 관리를 엄중히 당부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B 순경의 공무집행 방해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 사흘 뒤 주말에는 A 경위의 음주 폭행 사건이 적발되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서울청 소속 경찰들은 최근 여러 비위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불법 성매매로 적발됐고, 강남경찰서 소속 경정은 기자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해 대기발령됐다.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한 경찰은 행인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또 다른 기동단 소속 경찰은 미성년자 성관계, 영상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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