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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마을 세 곳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격·방어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후 처음으로 거둔 성과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마을 세 곳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전쟁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군사 거점인 마리우폴을 잇는 중간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이들 지역을 두고 공방전을 펼쳐왔다. 일부 전문가는 우크라이나군이 몇 달 안에 마리우폴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동부전선 다른 지역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흐무트는 물론 자포리자, 아브디브카, 벨리카 노보실카 등이 핵심 탈환 대상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며칠 동안 러시아군 지휘소 4곳과 병력·군수 집결지 6곳, 탄약고 3곳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반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도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대비해 주요 요충지 인근을 요새화했기 때문이다. NYT는 미국 관료들은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만큼이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반격의 주력 무기인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 3대와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 8대 이상을 손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레리 셰르셴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군 진군을 방해하기 위해 도네츠크주 모크리 얄리 강에 있는 댐을 폭파, 홍수를 일으켰다고 이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카호우카댐 붕괴도 러시아군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