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과 성공적 협업…셀바스AI와 새 서비스 출시
11일 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가 마크로젠과 진행하는 유전자검사 서비스는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12만 명 이상이 검사를 진행했다. 매일 700명에게 선착순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평균 경쟁률이 30대1을 기록할 정도로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난다. 평균 다섯 번 시도를 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마크로젠은 국내 1위 유전체 분석업체다. 글로벌 수준의 유전자 분석 정확도(99.9% 이상)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흥행은 마크로젠 실적으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마크로젠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고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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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내 위험 질병 찾기’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전문성을 갖춘 셀바스AI와 협업한다. 셀바스AI는 함께 구축한 질병 발생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 또래보다 위험한 질병 및 건강관리 지표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질병관리, 유전자 검사 서비스 외에도 개인의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개인의 건강검진 기록과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예방접종 내역을 뱅크샐러드 앱에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우리는 마이데이터 기업…서비스 범위 넓힌다”
금융 서비스로 인식됐던 뱅크샐러드가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경에는 향후 성장 전략이 있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개인신용정보관리업) 사용 범위가 확장되는 것에 발 맞춰 서비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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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성장 전략으로 삼은 헬스케어 사업의 시장성은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통령직속위원회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진행한 ‘마이데이터 대국민 인식조사’를 보면 실생활에 가장 도움이 될 마이데이터 분야로 ‘건강·의료(42%)’ 분야가 1순위로 꼽혔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건강검진 기록과 예방접종 내역, 유전자 검사 정보 등의 건강 데이터를 한 곳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인프라 마련에 집중했다”며 “앞으로 개개인의 건강 목표를 세우고 통합 건강관리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대중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