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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모닝 뉴스] 지하철 5호선 기관사 감동 멘트, 뉴질랜드·보령 지진이 '슈퍼문'때문? 外

김일중 기자I 2016.11.14 08:31:34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 출근 길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1월 14일 소식입니다.

-‘朴대통령 독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 새벽까지 조사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3일 오후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총수는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뒤 박 대통령과 독대. 대기업 총수들은 박 대통령과 독대 후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출연. 검찰은 총수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배경과 대가성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져.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 오후 3시 무렵 검찰에 출석해 약 11시간 동안 최씨와 연루된 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의혹에 대해 조사받고 14일 새벽 1시40분쯤 귀가.

대기업 총수 소환조사.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 조사.

한 시민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촛불집회에 참여해 ‘말이 안통하네뜨’ 가면을 쓰고 있다. 전상희 기자


-“촛불로 켜져 있는 광화문역입니다”…광화문 촛불 말말말

100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모인 광화문.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롭게 울려 퍼져. 광화문 촛불을 빛낸 해학이 넘쳤던 돌직구들을 보면,

“그동안 새누리당만 찍었다…죄송합니다, (여러분은) 삼류정치에 일류 시민들입니다” -50대 부산 여성

“저는 글쓰기가 싫어서 제가 말하면 엄마가 받아써줬는데,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것을 꼭두각시처럼 읽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 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 - 초등학생

“내 아이에게 ‘아빠도 저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있었노라’고 말할 것”- 30대 직장인

“어른들은 ‘애들은 잘 모르면서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만 지금 여기 나오지 않으면 다음에 어떻게 떳떳하고 자신 있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겠는가. 어린 친구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말라. 독려하고 알려 달라”-여고생

“외국은 뭐든 시위만 하면 폭동이 되는데, 한국은 뭘 하든 축제같이 하는 게 신기하고, 신기하고, 또 신기하고”-웨이보에 올라온 중국인 글

“촛불로 켜져 있는 광화문역입니다. 이번 역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몸조심하시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지하철 5호선 기관사

“집회에 참여하신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집회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승객 여러분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지하철 3호선 기관사

이것이 민심.

-‘5수’ 끝에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

정부가 ‘5수’ 끝에 우리은행 민영화에 성공.

우리은행 지분 29.7%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중국 안방보험),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IMM PE(프라이빗에쿼티) 7개사에 매각.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를 제외하고는 모두 4%씩 낙찰.

우리은행 민영화가 5수 만에 성공한 것은 경영권 지분을 통째로 단일 후보에게 파는 방식을 포기하고 4~8%지분을 쪼개 파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

낙찰자들이 28일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납부하면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은 마무리.

이에 따라 정부 지분은 21.4%로 줄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예보 잔여지분 21.4%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보유분으로서 예보는 공적자금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역할만 할 것”이라고 밝혀.

한편 우리은행 차기행장은 이들 새로운 주주들이 선임한 이사진 중심으로 선출.

-오늘 도쿄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가서명

한일 양국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양국 간 직접적인 군사정보 공유를 위한 군사정보보호협정에 가서명 예정.

정부가 지난달 27일 일본과의 협상 재개를 발표한 지 불과 18일 만.

이에 따라 야권의 반대와 국민적 반발을 무릅쓰고 이렇다 할 설득 노력도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것에 대한 비판과 의혹 목소리 커져.

국방개혁, 방산비리 척결에 이렇게 속도 낸 적이 있었나?

-뉴질랜드 규모 7.8 강진…한때 쓰나미 경보

뉴질랜드 남쪽 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떨어진 지점에서 13일 밤 규모 7.8의 강진 발생.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천 명 긴급 대피.

뉴질랜드 방재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크라이스트처치와 웰링턴 등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집을 떠나 고지대로 이동하라고 권고.

현지 언론들은 북섬 남단에 있는 수도 웰링턴에서도 도로와 건물들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웰링턴 도심 일부지역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해.

AFP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아르헨티나 북부의 카타마르카, 쿠만, 코르도바 주의 주민들도 진동을 느꼈다고 전해.

한편 주뉴질랜드대사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쩍 늘어난 듯 보이는 천재지변. 하느님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68년 만에 ‘슈퍼문’…혹시?

국민안전처가 14일 뜨는 가장 큰 보름달, 이른바 ‘슈퍼문’ 영향으로 해수면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갯벌 활동 시 고립 등 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밝혀.

안전처는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 가동을 준비하고, 선박은 잘 결박하며 낚시객과 관광객 등의 해안가 출입사전통제 등 인명피해 예방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

한편 누리꾼들은 어제 발생한 규모 7.8의 뉴질랜드 지진과 규모 3.5의 충남 보령 지진이 슈퍼문의 영향이 아니겠냐며 우려.

1948년 이후 68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로 예측된 이번 슈퍼문은 달과 지구의 거리는 35만 6509㎞로 달과 지구의 평균거리인 38만 4400㎞보다 가까워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올 들어 가장 작았던 지난 4월 보름달보다 직경은 14% 더 크고, 밝기도 30%나 더 밝을 전망.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지 말고 안전 철저히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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