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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 회사 징가(Zynga)의 공동 창립자인 핀커스는 민주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할 수 있는 젊은 후보를 선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경선을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FT에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어떻게 고령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민주당에 가장 좋은 기회는 다른 후보가 개입할 수 있는 공개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원들이 새로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경쟁이야말로 현실적으로 이 (대선)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핀커스는 “민주당엔 미시간주의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와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를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가 많다”고 강조했다.
IT업계 억만장자 기업가로도 잘 알려진 핀커스는 지난해 12월 백악관을 방문한 뒤 바이든 승리 기금에 최대 92만 9600달러를 기부했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에도 16만 5000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핀커스의 발언은 전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헐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클루니는 강력한 민주당 지지자로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 왔다. 클루니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 행사에서 줄리아 로버츠 등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 무려 3000만달러 모금에 기여했다.
이들 외에도 적지 않은 ‘큰 손’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며 정치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혼란은 가중되고 있으며 선거 자금도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모금 행사를 주최한 보스톤의 부동산 거물 투자자인 조지 크루프도 FT에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지만, 현 단계에선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선 안된다.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다. 특히 주요 주에선 더욱 그렇다. 나이 문제는 남은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그를 괴롭힐 것”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